부흥의 앞길을 보여주는 「Sashiko Gals」의 도전

일본의 전통적인 자수 기법인 「사시코(刺し子)」를 이용하여 헌 옷과 스니커즈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 「Sashiko Gals」의 활동이 주목을 받고 있다.
「사시코」란 에도 시대(江戸時代)부터 일본 각지에서 발전해 온 전통적인 천의 보강 기법을 말한다. 특히 엄동의 도호쿠 지방(東北地方)에서는 귀중한 천을 여러 겹 겹쳐서 섬세한 누비기를 함으로써 보온성을 높이는 지혜가 길러졌다. 실용성에서 나온 이 기법은 아름다운 기하학무늬를 만들어낸다. 이윽고 그 소박하고 심오한 아름다움이 독자적인 예술성으로 평가받게 되었다.

추위를 견디기 위해 시작된 「사시코」가 일본의 전통문화로 자리 잡았다.
이 전통 기법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은 것이 「Sashiko Gals(사시코 걸즈)」이다. 이와테현 오츠치초(岩手県大槌町)에 사는 40대에서 80대의 여성 약 15명이 펼치는 이 프로젝트는 2011년에 도호쿠 지방을 덮친 동일본 대지진으로부터의 부흥 지원으로 시작된 「오츠치 사시코 프로젝트」를 원류로 하여 2024년에 스타트했다. 여성들이 모여 즐겁게 작업하는 모습이 방과 후에 교실에서 흥이 난 「걸」과 같다는 데서 이름이 유래했다.

Sashiko Gals 여러분
Sashiko Gals의 활동은 「오츠치 사시코의 기술을 "Sashiko Gals"로 브랜드화하는 것」 그리고 「사용하지 않게 된 것을 사시코 기법으로 커스터마이징하여 다시 태어나게 하는 것」이라는 두 개의 기둥으로 진행되고 있다. 헌 옷과 스니커즈, 봉제 인형, 옷에 한 땀 한 땀 정성스럽게 자수를 놓아 세상에 하나뿐인 작품으로 변신시키고 있다. 특필할 만한 것은 그녀들에 의한 스니커즈의 커스터마이징일 것이다. 한 켤레를 완성하는 데 20~30시간이나 들여 손바느질로 누비고 있다고 하니 놀라울 따름이다.



사시코로 새로운 매력이 불어넣어진 스니커즈
마지막으로 Sashiko Gals를 다룬 쇼트 무비를 소개합니다. 한 땀 한 땀에 담긴 이야기와 도호쿠의 여성들이 세계에 발신하는 힘찬 메시지에 분명 감동받을 것이 틀림없다.
그녀들이 만들어내는 작품의 진가는 수작업이 낳는 유일무이한 개성에 있다. 현대의 대량 생산・대량 소비의 흐름에 저항하듯 Sashiko Gals는 「물건을 오래 소중히 사용한다」라고 하는 일본의 예로부터의 정신성을 구현하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DATA Sashiko Gals Instagram:https://www.instagram.com/sashiko_gals/ (2025년 4월 시점의 정보입니다)
<관련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