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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선명한 색채가 아름답다. 일본 전통 공예 「구타니야키(九谷焼)」의 세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九谷北山堂 宮荘 一藤 製「赤絵金彩人物図大香炉」-CC BY 4.0

선명한 색채와 대담한 디자인의 「구타니야키」를 알고 있습니까? 이번에는 일본 전통 공예의 하나인 「구타니야키」의 매력을 소개합니다!

구타니야키는 일본의 거의 중앙에 위치한 이시카와현(石川県) 가가(加賀) 지방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채색화 도자기(色絵陶磁器)이다. 17세기 중반 현재의 이시카와현 가가시에 위치한 구타니무라(九谷村)에서 도자기의 원료가 되는 도석이 발견된 것에서 비롯된다. 초기의 구타니야키는 「고쿠타니(古九谷)」라고 불리며, 빨강·노랑·초록·보라·감청의 이른바 「구타니 오채색(九谷五彩)」을 구사한 강렬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선명한 색채가 특징 九谷 庄三 手「色絵草花人物図深鉢」-CC BY 4.0

18세기 말에서 19세기 초가 되면 새로운 가마가 각지에서 잇달아 열렸다. 붉은색 배경에 중국풍의 인물을 그려 넣은 「모쿠베이(木米)」, 금채(金彩)를 듬뿍 사용한 호화찬란한 「이로에킨란데(色絵金襴手, 색화금란수)」 등, 고쿠타니의 색채를 계승하면서도 독자적인 작풍을 내세운 도예가들이 등장했다.

섬세한 디자인에 장인의 기술이 빛난다. 九谷北山堂 宮荘 一藤 製「赤絵金彩人物図大香炉」-CC BY 4.0

제작 공정 구타니야키에는 점토 반죽부터 성형, 초벌구이, 그리고 유약을 바르는 시유, 소성, 나아가 그림 그리기나 금채(金彩)에 이르기까지 장인들에 의한 섬세한 작업과 쌓아온 경험을 빼놓을 수 없다. 그 중에서도 최대의 수공은 뭐니 뭐니 해도 그 선명한 채색 후의 재벌구이에 있을 것이다. 붉은색과 녹색을 중심으로 독특한 깊이를 지닌 노란색과 보라색, 그리고 강렬한 감청색을 거듭함으로써 평면이면서도 입체감까지 느끼게 하는 화려한 디자인이 탄생한다.

九谷 庄三「色絵花鳥図大平鉢」-CC BY 4.0

문화와의 유대 구타니야키는 일본의 음식 문화나 다도와 깊이 연관되어 있으며, 센노 리큐(千利休)가 다도를 열어가는 가운데 발전한「가이세키 요리(懐石料理, 차를 대접하기 전에 내는 간단한 요리)」에서는 식재료의 색과 구타니야키의 색채 균형을 고려하여 시각적으로도 아름다운 음식 체험을 제공한다. 또한 다도와의 연관성도 깊어 사계절의 취향에 맞춘 찻잔과 과자 그릇으로 구타니야키가 사용된다. 도코노마(床の間, 상좌에 바닥을 한층 높게 만든 곳)에 장식하는 화병과 향로, 일상에서 사용하는 식기까지 폭넓게 사용되며, 일본의 미의식인 「와비사비(侘び・寂び, 한적함·적적함)」와 「화려함」의 양면을 표현하는 공예품으로 사랑받고 있다. 최근에는 젊은 작가에 의해 종래의 구타니야키의 틀을 넘은 참신한 디자인이나 색채의 작품도 만들어지고 있다. 많은 구타니야키의 도자기 공방이 모여 있는 이시카와현 노미시(能美市)는 도쿄역(東京駅)에서 신칸센으로 3시간 정도 소요된다. 구타니야키의 도자기 그림 그리기 체험이나 도자기 공방 견학 등, 전통 공예를 직접 접할 수 있는 관광 체험도 1년 내내 준비되어 있다. 일본의 미의식을 구현하는 귀중한 전통 공예인 구타니야키의 매력에 빠져보자.

■DATA 이시카와현 구타니 도자기 상공업 협동조합연합회 공식 사이트:https://kutani.or.jp/ (2025년 3월 시점의 정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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