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IHABARA

CULTURE

복을 기원하는 호화찬란한 부적을 찾아서.「도리노이치(酉の市)」에 가보자!

많은 인파로 붐비는 축제「도리노이치」가 아사쿠사(浅草)의 오토리(鷲) 신사에서 11월에 열린다. 크고 화려한 구마데(熊手, 갈퀴)라고 불리는 행운을 비는 물건이 장식되어 있는 모습은 그야말로 압권이다.

「도리노이치」는 일본 각지에 있는 오토리 신사에서 매년 11월에 열리는 장사 번창을 기원하는 축제다. 각지의 오토리 신사에는 일본 고대의 영웅인 야마토타케루노 미코토(日本武尊)가 모셔져 있다. 야마토타케루노 미코토는 오곡 풍양·장사 번창의 신으로도 알려져 있으며, 이로부터 도리노이치에는 장사 번창의 소원을 담은 신의 분령(御分霊)인 크고 화려한 구마데라고 불리는 행운을 비는 물건이 빽빽이 늘어서 있다.

화려한 모티브로 만들어진 구마데.

가장 유명한 것은 아사쿠사의 오토리 신사에서 열리는 도리노이치. 신사 경내를 중심으로 약 150곳에서 길조 갈퀴가 판매되며, 이 갈퀴를 목적으로 매년 70만 명 이상이 방문한다. 갈퀴 장식의 종류나 개수 등 디자인은 천차만별이다. 최근에는 연애 성취와 건강, 승운(勝運) 등 다양한 소원이 담긴 갈퀴도 등장해서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여러가지로 고안되어 있다.

아사쿠사의 오오토리 신사.예전의 도리노 이치.

도리노이치에서는 갈퀴를 싸게 살수록 재수가 좋다고 한다. 구매자와 판매자의「마케타!(負けた, 졌다)」「캇타!(買った(勝った)), 샀다(이겼다)」라는 호쾌한 가격 협상은 축제의 명물이다. 그리고 가격이 정해지면 장사의 성립을 의미하는 활기찬 판매자의 구호로 이듬해의 복을 기원한다. 덧붙여서 깎은 금액은 거스름돈으로 받는 것이 아니라 "축의금"으로 판매자에게 건네는 것이 예로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세련된 구매 방법이다.

또한 갈퀴를 장식할 때는 위치나 방향에 신경을 쓰면 좋다고 한다.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의 높은 곳에 장식하면 재수가 좋으며, 동쪽 방향은 일운과 승부운, 서쪽 방향은 금전운과 재물운, 남쪽 방향은 지위나 명예운을 높이는 데 효과가 있다고 한다.

갈퀴 판매장. 구매자와 판매자 간의 활발한 교류가 즐겁다.

아사쿠사 오토리 신사의 도리노이치에서는 700곳에 달하는 노점도 볼거리 중 하나다. 마음에 드는 호화찬란한 갈퀴를 발견한 후에는 노점에서 따뜻한 음식으로 배를 채우고 축제를 마음껏 즐겨보자.

■DATA Asakusa Ohtori shrine "2023 Tori-no-ichi" 주소:Asakusa Ohtori shrine 3-18-7 Senzoku, Taito-ku, Tokyo 회기:Saturday, November 11, 2023 (1st day of the rooster)     Thursday, November 23, 2023 (2nd day of the rooster) 개최 시간: 12:00 a.m. to 12:00 a.m. (24hours) 공식 홈페이지: https://otorisama.or.jp/english.html

(2023년 10월 시점의 정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