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를 떠올리며. 여름 풍물시 칠석을 체험해 보자

당신은 일본의 칠석을 알고 계십니까? 견우 직녀의 이야기에서 유래한 여름 행사를 소개합니다.
일본에서는 7월 7일을 칠석이라고 부르며, 예로부터 전해오는 전통 행사로 아이부터 어른까지 친숙해져 있다. 소원이 적힌 형형색색의 종이를 묶은 대나무가 거리를 장식하는 풍경은 일본의 여름 풍물시다.
일본에서 칠석이 정착된 유래에는 직녀와 견우라는 남녀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가 관련되어 있다. 전설에 따르면 하느님이 베를 잘 짜고 부지런한 딸인 직녀와, 마찬가지로 부지런하며 목동인 견우를 짝지어 주었다. 두 사람은 한눈에 반해 결혼하였다. 그러나 견우가 놀기만 하고 일을 하지 않는 것에 화가 난 하느님이 두 사람을 은하수 양쪽 기슭으로 갈라놓았다. 그렇지만 직녀가 울고 슬퍼했기 때문에 하느님은 1년에 한 번, 7월 7일 칠석날 밤에만 강을 건너 두 사람이 만날 수 있도록 허락하였다는 것이다.

직녀와 견우가 재회하는 "은하수"
그런 직녀와 견우는 은하수를 가로지르는 두 별에 비유되고 있다. 직녀는 거문고자리의 1등성 베가를 말한다. 그리고 견우는 독수리자리의 1등성 알타이르를 가리킨다. 둘 다 일본의 여름 밤을 밝혀 주는 밝은 별이므로 천체 관측도 추천합니다.
칠석이 일본에서 일반적으로 널리 퍼진 것은 400년 이상 전인 에도 시대(江戸時代)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의 아이들은 종이에 붓을 사용하여 쓰는 것으로 읽고 쓰는 능력이 향상되기를 원했고, 여성들은 베을 잘 짜는 직녀에 연관지어 수예가 능숙해지기를 기원하고 있었다.
현대 일본에서는 식탁의 국수를 은하수나 직녀의 천을 짜는 실에 비유하며, 종이에 각자의 소원을 적어 대나무에 매달아 놓는 등으로 칠석을 즐기고 있다.

「센다이(仙台) 칠석 축제」는 매년 8월 6일~8월 8일에 개최된다
여름에 일본을 방문한다면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칠석 축제에도 꼭 가보시기 바랍니다. 전국 각지의 칠석 축제는 7월 상순부터 8월에 걸쳐 개최된다.
일본 최대의 칠석 축제는 미야기(宮城)에서 열리는「센다이(仙台) 칠석 축제」, 아오모리(青森)의 네부타 축제와 교토(京都)의 기온제(祇園祭)와 함께 일본을 대표하는 여름 축제로 알려져 있으며, 매년 200만명 이상이 구경하러 찾아오는 호화찬란한 대나무 장식은 압권이다. 일본에 오면 꼭 방문하여 칠석 체험을 해 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일본에 올 수 없는 분도 7월 7일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직녀와 견우의 "재회"를 떠올려보는 것은 어떨까요? (2023년 6월 시점의 정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