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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고야메시(なごやめし, 나고야 향토 음식)|조금 색다른 로컬 음식 문화를 즐겨 보시기를

도쿄와 오사카의 거의 중간, 도카이(東海) 지역에 위치한 대도시 나고야(名古屋). 이곳에는「나고야메시(なごやめし, 나고야 향토 음식)」로 불리는 독자적인 진화를 이룬 독특한 음식 문화가 뿌리내리고 있다.

도쿄에서 신칸센(新幹線)으로 1시간 정도면 갈 수 있는 나고야는 TOYOTA의 본고장으로 알려진 일본 유수의 대도시. 황금 샤치호코(범고래, 용마루 양끝에 세우는 머리는 호랑이, 등에는 가시가 돋친 물고기 모양의 장식물)로 알려진 나고야성(名古屋城)과 화려한 결혼식 문화 등 일본 내에서도 개성이 빛난다. 「구루메타운」으로 알려진 나고야는 도쿄와 오사카의 중간에 위치한다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과 문화가 오가는 도시다. 예로부터 다양한 문화를 받아들이면서 이를 조합하여 독자적으로 발전시켜 왔다. 그 때문에 나고야에서는 토스트나 스파게티와 같은 일반적인 메뉴도 어레인지를 더해 개성이 빛나는 일품으로 만든다. 그런 나고야에서 먼저 먹고 싶은 것은 잘게 썬 장어 카바야키(蒲焼)를 뜨끈한 밥에 얹은「히쓰마부시(ひつまぶし, 장어덮밥)」. 카바야키란 매콤달콤한 양념을 바르면서 데리야끼(照り焼き, 달콤한 간장 양념을 재료에 발라가면서 굽는 것)로 만드는 조리법으로, 통통한 장어와 표면의 바삭바삭한 식감이 절묘하다. 첫 그릇은 그대로, 두 그릇째는 양념을 토핑하고, 세 그릇째는 국물이나 차를 부어서 먹는 등으로, 1 가지 요리로 3번에 걸쳐 즐길 수 있다.

원래 나고야시가 있는 아이치현은 장어 생산량이 많기로 유명하다. 동현 니시오시의 잇시키쵸는 국내 출하의 1/5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미소까스(味噌カツ)」. 돈까스에 매콤달콤한 된장 소스를 뿌린 것으로 아이치현민(愛知県民)의 점심 메뉴의 스테디셀러로 인기. 나고야에서는 돈까스를 제공하는 대부분의 양식점이나 식당에서 먹을 수 있다. 된장 소스를 판매하고 있는 가게도 있어 선물용으로도 추천합니다.

일본에서는 일반적으로 돈까스용 소스를 뿌려 먹지만, 나고야에서는 된장 소스를 곁들여 먹는다.

그리고 최근에 지명도를 올리고 있는 것이「타이완 라멘(台湾ラーメン, 대만 라면)」이다. 대만이라고는 하지만, 사실은 나고야의 오리지널 라면으로 대만의 탄쯔멘(担仔麺, 담자면)을 아주 맵게 어레인지한 것이다. 고추, 마늘을 넣고 볶은 아주 매운 다진 고기가 특징이며 건더기는 그 외에 부추, 콩나물이 들어 있다. 발상은 나고야시에 있는 대만 요리점『미센(味仙)』으로 창업자가 식사로 종업원에게 제공한 것이 시초다.

타이완 라멘 은 매운맛 속에도 감칠맛이 있어 중독성 있는 맛으로 유명하다.

마지막으로 잊지 말아야 할 것이 「모닝」. 나고야는 조식 문화에도 남다른 고집이 있다.

그 중에서도「나고야메시」다운 것은「오구라 토스트(단팥 토스트)」이다. 오구라(小倉)란 일본 과자로 친숙한 팥소를 말하며, 오구라 토스트는 버터를 바른 토스트와 팥소를 조합한 것이다. 다도 문화가 번성했던 나고야에서는 일본 과자가 발전하면서 팥소의 소비량이 증가하였다. 그 배경에서 이러한 독특한 명물이 탄생하였다.

버터의 짠맛과 팥소의 부드러운 단맛이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그 밖에도 매콤달콤한 양념과 매콤한 양념이 인기인 데바사키(手羽先, 닭날개), 걸쭉하고 매콤한 소스를 얹은「앙카케 스파게티」등 개성 넘치는 레시피를 갖춘「나고야메시」.

앙카케 스파게티. 일식이나 중화요리에 사용되는 걸쭉한 소스와 스파게티와의 조합 묘미를 즐길 수 있다.

음식은 일본 여행의 묘미 중 하나. 그 지역마다의 로컬 음식 체험에도 주목하고 싶다. 사진 출처: 나고야 메시 보급 촉진협의회 (2023년 8월 시점의 정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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