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터널과 같은 신기한 디자인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세계관 그대로 평행 세계로 들어가는 입구처럼 보인다.

기존 학교 건물을 개조한 도서관.

관내에는 무라카미씨로부터 기탁・기증받은 책을 비롯하여 일본어는 물론 세계 각국의 다양한 언어로 번역된 작품과 무라카미씨의 재즈와 클래식 레코드판 컬렉션, 그의 방에 가까운 환경을 재현한 오디오 룸, 오리지널 블렌드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카페 등이 있어서 언어의 장벽을 넘어 무라카미 월드를 체험할 수 있다.

무라카미씨가 모은 레코드의 일부.

1층의 메인 룸에는 1979년 데뷔부터 현재까지의 작품이 죽 늘어서 있다. 대부분의 책이 무라카미씨로부터 기탁・기증받은 것으로, 그 중 상당수가 초판본으로 팬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컬렉션이 되고 있다. 또한 해외에서 출판된 작품이나 무라카미씨가 번역한 해외 작품 등도 진열되어 있다.

마찬가지로 1층에 있는 갤러리 라운지는 독서를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벽에는『양을 둘러싼 모험』에서 친숙한 양 사나이의 일러스트가 그려져 있어 함께 테이블에 앉아 있는 듯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갤러리 라운지는 나무의 온기로 둘러싸인 독서 공간이다.

벽에는 무라카미가 직접 그린 양남자가 걸려 있습니다.

또한 오디오 룸에서는 무라카미씨 자신의 방을 방불케 하는 오디오 시스템이 도입되어 있어 무라카미씨의 일상에 젖어들 수 있는 설비도 있다. 지하 1층에 있는 무라카미씨의 서재를 재현한「무라카미씨의 서재」도 빼놓을 수 없다. 이러한 오디오 시스템도 본인의 애용품과 같은 기종이다. 가구는 비슷한 것을 갖추고, 레코드판과 연필 등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써서 집필 공간을 상상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재현된 「무라카미씨의 서재」와 오디오 시스템

라이브러리를 만끽했다면 카페「오렌지 고양이 - Orange Cat -」에도 들러보자. 무라카미씨가 학생 시절에 경영하고 있던 재즈 카페「피터 캣」의 이름을 따서 명명된 카페로, 와세다 대학의 학생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이곳에서는 오리지널 블렌드 커피를 마실 수 있으며, 자택에서 실제로 사용되고 있던 가구도 놓여 있다.

와세다 대학 학생들이 운영하는 카페 「오렌지 고양이 - Orange Cat -」.

그 외에도 당시「피터 캣」의 점내에서 실제로 라이브 연주에 사용되고 있던 그랜드 피아노와 장편 소설「해변의 카프카」가 무대화되었을 때 사용된 네온 사인 장치 등도 전시되어 있어 볼 만한 가치가 있다.

무라카미씨가 운영했던 재즈카페 “피터 캣”에서 사용한 그랜드피아노.

이 라이브러리의 설계를 맡은 것은 일본을 대표하는 건축가 구마 겐고. 구마씨에게 있어 무라카미 작품은 시간과 공간이 바뀌고 무언가가 시작되는 듯한「터널」의 이미지라고 한다. 무라카미 하루키와 구마 겐고, 현대 일본을 대표하는 두 사람의 콜라보레이션 워크는 필견.

지하에서 2층까지 뚫려 있는 복층 구조로 된 터널 디자인

문학을 좋아하는 분은 물론, 조금이라도 흥미가 있다면 즐길 수 있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세계가 담긴「무라카미 하루키 라이브러리」. 도쿄 관광의 한 명소로 방문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DATA 와세다 대학 국제 문학관 (무라카미 하루키 라이브러리) 주소 : 도쿄 신주쿠구 니시와세다1-6-14호관 영업시간: 10:00 ~ 17:00 요금 : 무료 휴관일 : 수요일 외 (홈페이지에서 확인해주세요.) TEL : 03-3204-4614(접수 카운터) 공식 홈페이지： https://www.waseda.jp/culture/wihl/en （2023년 10월 시점의 정보입니다.）